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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리뷰, 이세계에서의 삶은 생각보다 잔혹할 수 있다

애니 리뷰

by PUMIG 2022. 4. 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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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애니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PUMIG입니다.

 

오늘은 다크판타지라고도 볼 수 있는 작품, 재와 환상의 그림갈을 가져왔습니다. 이 작품은 제 편견을 깨준 작품 중 하나입니다. 한창 이세계물에 빠져있던 시기.. 나도 이세계에 가서 마법이나 특수능력같은 힘을 가지면 정말 재밌게 살 수 있겠다고 동경을 하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이 작품을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현생의 고마움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재와 환상의 그림갈

수채화 작화가 인상적인 작품.

처음에는 수채화 작화가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보게 된 작품입니다. 저는 작화, 캐릭터성, 성우의 연기 이 세 가지 면을 중요시 보는 성격입니다. 특히 작화는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요소로써 저의 상상력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작화가 어떻느냐에 따라서 같은 그림을 봐도 이 다음으로 이어질 흐름이 어떨지 상상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재와 환상의 그림갈은 보여지는 이미지치곤 꽤 어두운 전개를 가지고 있어 놀랐던 작품입니다. 작품을 다 보고 난 뒤 표지를 다시 살펴보니 마냥 밝은 주변 분위기와는 다르게 인물들의 표정에는 고뇌가 담겨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작화진들은 원작의 분위기를 표지에서부터 담아내고 있던 것입니다. 저는 원작 라노벨의 표지보다 이 애니 표지를 훨씬 좋아합니다. 원작보다도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잘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밝은듯 하면서도 어두운 이면을 품고 있는 것이 정말 표현이 잘 됐습니다.

 

 

 

이 작품은 이세계에 대한 저희의 환상을 깨줍니다. 이세계도 결국 인간의, 더 나아가 생명체들의 입장에서는 종족과 개인의 생존을 걸고 살아남아야하는 장소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희가 살아가는 세상이 꼭 그렇습니다. 세상은 저희에게 살아갈 곳을 주고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주는 한편, 생존을 걸고 넘어가야하는 시련 또한 부여합니다. 경쟁을 통해 자연선택을 받아야만 계속해서 살아나갈 수 있는 자연의 법칙이 때로는 소름끼치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서의 이세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또 다른 세상에 도달했다는 즐거움에 등장인물들은 마냥 들떠있습니다. 물론 그 중 생각이 깊은 사람들은 불안함을 느끼기도 하는 등의 현실적인 모습도 보여줍니다. 아무리 이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판타지 세상에 왔다지만 갑자기 자기가 살던 고향을 강제로 떠나 다른 곳에서 살아가게 된다면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이세계 적응소에 오게된 워프 인원들.

인원들은 워프된 인간들을 도와주는 적응 시설에 오게 되고 이곳에서 기초적인 지식들을 가르침 받습니다. 워프된 인간들은 보통 모험가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간혹 상인이나 음식점을 하는 등의 경우도 있는 모양이나 별로 많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모험가를 하는 인원들은 마을 주변의 몬스터들을 토벌하고 몬스터가 지니고 있던 장신구나 장비들을 팔아 돈을 벌며 살아갑니다.

 

각각 스승들을 만나 훈련을 받은 인원들은 자기가 나름 쓸 수 있게된 무기(대검이나 단검, 활, 마법지팡이 등)를 다루며 밸런스가 맞게 파티를 짠 뒤 활동을 해나갑니다. 초반에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며 든 생각인데 워프 현상이 발생한 이유가 이세계의 몬스터 토벌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고 싶은 이세계의 누군가에 의해 우리 인류가 이용당하고 있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자세한건 원작을 봐야하겠지만 저는 애니말고는 보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2기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작품의 진가는 몬스터 토벌에서 보여집니다. 파티를 짠 인원들은 각자 경쟁이 적은 토벌 지역을 찾아나가며 몬스터들을 해치워나갑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몬스터 토벌을 진행하는 인원들은 매우 힘든 고전을 겪습니다. 사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이곳에 워프된 평범한 사람들은 평생 살면서 누군가를 본격적으로 죽이는 행위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사냥 문화가 많이 사라진 현대 사회에 와서는 더더욱 현인류가 토끼 한 마리도 잡기 어려워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마구 뛰어다니는 토끼를 잡아 먹을 바에는 농장에 얌전히 있는 소를 잡아먹는 것이 더 쉽습니다.

 

토벌을 진행해도 성과가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몬스터를 죽이는데에 성공을 해도 자기 손으로 직접 생명을 죽이는 경험을 처음 해본 인원들은 패닉을 겪기도 합니다. 하필이면 첫 상대가 지능이 인간과 비슷한 고블린들인 것도 한 몫했습니다. 고블린은 인간과 정말 비슷한 생활 양식을 가지고 있는 종족입니다. 뛰어난 지능을 바탕으로 사회를 이루어 살아나가고 지혜를 이용해 강적들을 해치워나갑니다. 하지만 상대방을 해치는 지혜는 우리 편일 때에만 지혜일뿐 적으로 만났을 땐 지혜로운게 아니라 비열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지혜와 비열함은 한 끗 차이라는 점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미숙한 전투.

 

인간과 비슷한 고블린을 죽이려니 꺼림칙하고 그렇다고 죽이지 않으면 반대로 당할 수도 있거니와 돈을 벌지 못해 살아나갈 수가 없습니다. 전투력은 낮지만 지혜를 이용하여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는 고블린들은 생각보다 어려운 상대입니다. 이런 와중에 계속되는 전투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니 인물들은 패닉에 빠져버립니다.

 

 

 

이 작품에선 이세계도 결국 생존의 장임을 알려줍니다. 전투 장면은 굉장히 자세히 묘사되고 최대한 비열할수록 살아남는 전투의 민낯을 보여줌으로써 현실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인원들은 가르침 받았음에도 초반에 자기가 사용하는 무기조차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당연합니다. 검이든 활이든 마법이든 결국 자기들이 처음 다뤄보는 무기입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자면 그런 무기를 가지고 처음부터 전문가마냥 휘두르고 스킬까지 써대는 것이 비정상적입니다.

 

 

이세계물의 클리셰를 깨고 현실적인 관점에서 이세계를 바라보는 애니, 재와 환상의 그림갈이었습니다. 설정도 설정이지만 수채화풍의 작화가 너무 예뻐 보는 내내 눈이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주인공은 성장하고 형편은 나아지지만 전투를 할 때마다의 긴장감은 계속 유지가 됩니다. 이세계에 대해 굉장히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도록 도움을 준 이 애니는 저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떻게보면 이세계인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이상적인 세계일지도 모릅니다. 지혜와 과학이라는 마법을 이용하여 자연계 최고 포식자 위치에 서 있는 우리들... 현생의 소중함을 느끼게된 동시에 만약 이세계를 구현할 기술이 개발된다면 그 세계도 마냥 밝지만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품 총평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어디서든 노력과 최선을 다하는자들이 살아남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최선을 바칠 가치가 있는 일을 찾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모두 즐거운 덕질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재와 환상의 그림갈

작화: 4.5점

캐릭터성: 4.7점

스토리: 4.3점

진행속도: 3.9점(개인적으로 너무 빨랐습니다. 1쿨 기획이라 어쩔 수 없었겠지만 스킵한 부분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총점: 4.4점

 

 

2022.03.31 - [애니 리뷰] - 애니 리뷰, 방탄모와 총기 그리고 소녀 둘.

 

애니 리뷰, 방탄모와 총기 그리고 소녀 둘.

안녕하십니까 애니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PUMIG입니다. 오늘은 애니 리뷰 글을 작성해볼까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에 입학한지 1년이 다 되어갈즈음 나온 이 작품은 제게 특별한 추억이 있는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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