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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리뷰, 공부 잘하는 놈이 이세계에 가면 벌어지는 일

애니 리뷰

by PUMIG 2022. 4. 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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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애니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PUMIG입니다.

 

 

가끔 현실의 날씨가 매우 좋을 때면 이세계에 온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지구도 이세계만큼 아름답고 모험이 가득한 세계입니다. 인간이 우주를 관찰하고 탐험하기 시작한지 세월이 꽤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지구만큼 생명체가 살기 좋은 행성, 세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덩달아 지구 외에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생명체들도 발견을 하지 못하였지요. 사실 이세계 꼭 가상 세계로 구현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다른 행성에 가면 그게 곧 이세계 아니겠습니까. 스페이스X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에 관심을 두어야겠습니다. 화성이라는 이세계에서 살아가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원하는 것은 사실 행성 차원이 아니라 우주 차원에서 전혀 다른 물리 법칙을 가지고 있는 세상을 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마법 같은 것 말이죠. 다른 행성에 가면 풍경은 충분히 우리가 원하는만큼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겠지만 같은 우주 안에 있는 행성인 이상 결국 같은 물리 법칙의 영향을 받습니다. 언젠가 우리 우주를 나가서 다른 우주로 향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우주 밖을 나갈 수 있는 기술은 전무하고 원천 이론 조차 마련돼있지 않은 시대에서는 가상 세계로 구현하는 것이 가장 빠른 답일 것입니다.

 

이번 작품은 13년도 비운의 작품, 비슷한 주제의 다른 애니(소드아트..크흠) 때문에 그 때 당시엔 빛을 보지 못하고 나중가서 엄청난 주목을 받은 애니, 로그 호라이즌입니다.

 


로그 호라이즌

머리 겁나 좋은 주인공.. 아마 현실에서 계속 살았다면 검사, 변호사 같은 직업을 가졌을 것 같다.

"로그(LOG) 저 너머의"라는 뜻을 가진 제목, 로그 호라이즌. 제목 참 감성적이게 지은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개발자들의 감성을 건든다고 해야 하나..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제목은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Log는 기록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현대에 와서는 Record가 더 많이 사용되고 Log는 프로그래밍 용어로 많이 쓰이는 중입니다. 생각보다 개발자들이 감성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프로그래밍 용어들 보면 다 오랜 기원을 가지고 있는 단어이거나 어떤 사연을 품고 있는 단어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버그(Bug)란 단어 많이들 들어봤을텐데 프로그램의 오류를 왜 버그라고 하는지 알고 계시는지요? 어느 날 한 프로그래머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발생하는 오류의 원인을 찾고 있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눈씻고 코드를 살펴봐도 자기가 잘 못 코딩한 부분이 없는 것입니다. 혹시 하드웨어 문제인가 싶어 컴퓨터를 뜯어 봤더니 글쎄 그 안에 벌레(Bug)가 있었다고 합니다 ㅋㅋㅋ. 벌레가 하드웨어 장치끼리의 연결을 방해하여 장치 접촉 불량으로 오류가 뜨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이 사연은 한 프로그래밍 커뮤니티에 퍼져나갔고 사람들은 오류를 버그라고 부르는 유행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버그는 오늘날까지 프로그래밍 용어로 쓰이게 되어 오류를 찾는 행위를 디버깅(벌레 찾기)이라고 부르는 경지까지 이르렀습니다. 실제로 프로그래밍 하다 보면 디버깅이라는 말 참 많이 듣게 됩니다.

 

Log는 디버깅할 때도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행동들의 기록이라고 보면 됩니다. 내가 어떤 구문을 작성하거나 수정하거나 실행시킬 때마다 그 행위들이 로그로 기록이 됩니다. 즉 코딩 과정 일지? 같은 거라고 보면 됩니다. 즉 로그 호라이즌은 프로그래밍으로, 기록으로 만들어진 세계의 저너머를 향해 모험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제목 진짜 작품의 주제에 맞게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여러 도시를 탐험하며 자기 도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주인공. 그는 탐험가이자 정치가이다.

심지어 이 작품은 제목의 의미를 작품 내 세계에만 국한하지 않고 있습니다. 작가는 함께 만드는 세계관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매번 신권을 낼 때마다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람들로부터 아이템이나 캐릭터 등의 설정들을 공모하여 작품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즉 독자들의 상상이 작품에 녹아들고 있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기록의 저너머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작품입니다. 즉, 로그(기록)의 의미는 이 가상 세계가 만들어진 방식, 프로그래밍을 지칭하는 말이면서 동시에 작가와 독자들이 함께 써내려가는 기록의 총집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로그 호라이즌이 나온지 꽤 됐음에도 꾸준한 팬덤을 유지하며 애니도 3기까지 나올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솔직히 스토리는 뒤로 갈수록 지루해집니다. 초반에 주인공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모험만 할 때는 재밌었는데 갑자기 주인공이 한 도시의 대표자가 되더니 정치가로 변해버렸습니다. 제가 정치 스토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판타지 정치물이라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난 판타지면 모험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쨌든 스토리 하나 빼고는 다 좋은 애니입니다. 라노벨로 보면 또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는데 애니로만 보는 입장에선 스토리는 살짝 아쉽습니다. 솔직히 그림체 움직이는거 보는 이유가 스펙타클한 전투씬 같은 액션적인 면에서의 즐거움도 얻으려고 보는 것인데 정치 스토리답게 뒤로 갈수록 액션씬이 점점 없어집니다.. 계속 서 있기만 하는 한국 드라마식의 장면만 반복 되는거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제목에 부여한 의미, 세계관 설정 및 작가의 글짓기 방식은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작가가 머리가 좋은 사람인 것이 티가 납니다. 정치물은 머리가 뒷받침 되어주지 않으면 함부로 써내려가지 못하는 장르이긴 합니다. 플레이어들의 정치질 사이에서 자신의 무리가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쓰는 주인공에게는 확실히 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천천히 진행되지만 점점 밝혀지는 세계의 진실도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로그 호라이즌은 마치 현실 세계가 멸망한 듯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도가 현실의 일본하고 비슷하다는 점도 주인공이 찾아낸 특징입니다. 이러한 배경 뒤에 감춰져있을 진실이 매우 궁금합니다.

 

 

이 작품의 총점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앞으로 밝혀질 세계의 진실과 주인공의 지적 활약 및 독자들의 참여가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는 애니, 로그 호라이즌이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 즐거운 덕질 생활 되십시오~

 

 

로그 호라이즌

스토리성: 3.5점(너무 정치 쪽으로만 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캐릭터성: 4.2점(주인공 빼고는 나머지 캐릭터의 매력이 살짝 애매합니다)

신선함: 4.8점(독자 참여 방식의 글짓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작화: 4.1점(배경은 굉장히 좋으나 캐릭터들의 작화는 매우 아쉽습니다)

 

총점: 4.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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